매년 수 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꽁꽁 언 얼음 위에서 겨울 축제를 즐겼던 강원 지역이 올해는 이상고온과 함께 겨울비가 쏟아지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최근 3일간 강원 지역에 쏟아진 비는 1월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는 붉은 흙탕물이 밀려 들어 행사를 잠정 중단했고,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도 겨울 폭우로 인한 물난리로 11일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해 잠정 연기됐다.
10일 개장하는 홍천 꽁꽁축제의 경우 축제장을 뒤덮은 흙탕물로 인해 얼음낚시터와 눈설매장 등 운영이 취소되면서 실내낚시터나 맨손송어잡기 등 위주로 축소 운영된다.
한편, 동물권 단체 회원들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화천 산천어축제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행위가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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