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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미ㆍ이란 긴장 완화에 시장 진정…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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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미ㆍ이란 긴장 완화에 시장 진정… 불확실성 여전”

입력
2020.01.10 14:12
수정
2020.01.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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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까지 미국ㆍ이란 간 군사적 갈등으로 국내 실물경제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간 긴장 완화로 시장이 진정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폭격사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어제 미ㆍ이란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유수급, 수출입, 해외건설 등 실물경제 부문에서도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홍 부총리는 “엄중한 인식과 대응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겠으나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 “지표라든가 상황을 봤을 때, (긴장이 고조됐던) 3일부터 6, 7일까지의 상황이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황 전개에 따라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등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홍 부총리는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관련 정세와 시장동향을 냉철하고 면밀하게 주시하며 차분하게 그러나 필요 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선 “정부 목표는 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수시 개최하고 6개 분야별 대책반 가동 등 범정부적으로 종합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6개 대책반은 △교민안전 △금융시장 △국제유가 △실물경제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으로 구성됐으며, 소관분야별로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세계경제 포커스: 미국-이란 간 군사적 갈등구조 배경과 향후 대응방안’을 발간하고 “이란 및 이라크 진출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며, 장기적 중동 리스크 확대는 기업 진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ㆍ이란 간 갈등이 단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중동지역 핵심 협력국인 이란과의 경제협력 기반을 보존하기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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