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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스 설계의 ‘전설’ 피트 다이, 94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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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스 설계의 ‘전설’ 피트 다이, 94세로 타계

입력
2020.01.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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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스 설계의 대가 피트 다이(미국)가 10일(한국시간) 타계했다. 향년 94세.

세계 각국의 수많은 명문 골프장 코스가 다이의 손길을 거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 소그래스 TPC를 비롯해 휘슬링 스트레이츠, 하버타운 링크스, PGA웨스트, 라킨타 등이 바로 다이의 작품이다. 생전에 145개 골프장을 설계했고, 24개 코스를 리모델링했다.

주니어 골프 선수 출신인 그는 프로 골프 선수 대신 코스 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창의성 넘치고 난도 높은 코스 설계로 유명하다. 그린 주변을 각종 장애물로 둘러싸 그린을 놓쳤을 때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한 게 특징이다. 2008년에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동업자이자 반려자였던 아내 앨리스는 작년 2월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두 아들과 딸도 유명한 골프 설계가로 키웠다. 큰아들 페리 다이는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설계했고, 딸 신시아 맥거리는 여주 페럼 골프클럽을 설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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