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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폴더블폰 패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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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폴더블폰 패싱 이유는…”

입력
2020.01.09 18:24
수정
2020.01.09 20: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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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충분하지만 시장성 떨어져”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0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0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을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닙니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당분간 출시 계획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아직까지 시장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롤러블(돌돌 말 수 있는) TV의 연내 출시 계획은 내비쳤다.

권봉석 LG전자 신임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2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해까지 TV 사업 중심의 HE사업본부장과 스마트폰 부문 위주의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하다 지난해 12월 LG전자의 새 수장 자리에 올랐다.

먼저 권 사장은 ‘폴더블폰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경쟁업체와 달리 우리는 폴더블폰의 시장성이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고 본다”며 “롤러블 TV를 만들어내는 회사에서 왜 폴더블을 안 하겠나”라고 웃으면서 반문했다. 권 사장은 다만 “조금 더 혁신적인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변화를 줄 만한 것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계획을 내비쳤다.

지난해 CES의 ‘주인공’이었던 롤러블 TV의 경우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3분기 안에는 선보일 예정이다. 권 사장은 “이미 품질 검증이나 신뢰성 테스트는 완료했지만, 조금 더 신뢰성 확보에 시간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신제품 출시 계획도 소개됐다. 권 사장은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CES에서 새롭게 공개한 식물재배기나 지난해 공개한 맥주제조기”라며 “특히 식물재배기의 경우 특정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도록 재배하는 등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문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던 의류건조기와 관련해서 권 사장은 “어떤 이유이든 간에 고객이 불편을 느낀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사장은 이어 “변명하고픈 생각은 없지만, 건조기의 본질적 기능의 문제가 아닌 내부 청결 상태의 문제였다”며 “1인당 위자료 10만원이라는 작은 금액으로 보상하기보다는, 훨씬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10년 무상수리라는 대책을 내놓은 만큼 꾸준히 품질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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