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9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최대 종교행사 '블랙 나자렌' 축제에 참가한 신자들이 검은 예수상을 만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06년 스페인 가톨릭 선교사들이 멕시코에서 들여온 블랙 나자렌 십자가상은 운반 당시 배에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십자가상은 온전한 모습을 유지해 필리핀인들 사이에서 기적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톨릭 신자가 국민의 80% 이상인 필리핀에서는 이 예수상을 만지거나 십자가에 닿은 수건으로 몸을 닦으면 기적이 이뤄진다고 믿는다. 매년 축제때마다 수백만 명이 성상을 만지기 위해 앞다퉈 몰려들어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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