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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탄생시킨 저력, 대구는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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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탄생시킨 저력, 대구는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입력
2020.01.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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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

“대구 신산업 스케일 업(Scale up)은 연구 인프라 역량 강화와 민관 협력이 필수입니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는 ‘스케일 업’의 원조 도시로 그 명성을 다시 찾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가 지닌 보수 프레임과 GRDP(지역내총생산)꼴찌, 중소기업 도시 등 극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01년 경상감영이 온 이후 대구는 영남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국수 공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치킨 구멍가게에서 매출 8,000억 원의 한국 대표 프랜차이즈로 발전한 교촌치킨 등 대구는 스케일 업의 원조 도시입니다.”

대구는 전국 직물 거래량의 52% 생산하며 1970년대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간 제일모직ㆍ코오롱ㆍ쌍용ㆍ갑을상사 등 대기업의 본산지였지만,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정부의 중화학 공업․첨단 산업 중심 육성 정책에서 소외되었고, △대구를 거점으로 하는 제일모직 등 섬유대기업의 역외 이전하는가 하면, △1978년 중국 개방 이후 중국의 급부상으로 인한 섬유 산업 쇠퇴 등으로 경제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삼성자동차 부산 이전, 삼성상용차와 쌍용자동차 부도 등 90년대 중반 야심한 자동차 생산 도시로의 계획이 무산되는 악재가 겹치며 더욱 쇠퇴일로에 접어들었다.

“2000년 중반 이후 대구시는 산업정책에 대해 계속해 고민을 해왔습니다. R&D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조성과 선수 육성, 테스트 베드 제공 등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산업 정책을 통해 대구가 다시 스케일 업 해야 합니다.”

90년대 말 위천 국가산업단지 무산으로 수년간 공급받지 못했던 대구시는 대구만의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 산업 단지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 등 새로운 산업 단지가 조성 중입니다.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첨단공구기술지원센터, 차세대금형기술혁신센터, 물산업 클러스터 등 조성 중인 R&D 인프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선수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대학 역량 강화(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DGIST 등)와 국가 출연원 분원 유치(ETRI, 생기원, 기계연 등), 의료 분야 연구원 유치(한국 뇌연구원ㆍ첨복 내 신약센터 등)를 골자로 하는 공공 부문 선수 육성과 스타기업ㆍ프리스타기업ㆍ선도의료기관 등을 활용한 민간 부문 선수 육성을 운영 중이다.

테스트베드 제공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 초기 시장 제공과 도시공원법 개정․팔 이식 등 규제 완화 역할은 물론,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와 7개 대형병원 및 병원회, 의료기기협의회, 첨복재단 등이 모여 만든 ‘메디시티 협의회’는 대구시 주요 의료정책을 추진하고 다양한 병원간 협업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경쟁력 제고와 병원의료서비스 혁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이다.

“의료 산업 분야의 경우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인프라 확보와 메디시티협의회로 확고한 거버넌스를 구축한 덕에 지역 병원 3개국 11개소에 진출ㆍ의료 관광 해외 홍보센터 9개국 20개소 구축 등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구 인프라 역량 강화와 민관 협력 등을 통해 대구가 다시 스케일 업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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