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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천연동굴로 겨울 가족여행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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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천연동굴로 겨울 가족여행 오세요”

입력
2020.01.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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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스트 지역 단양에 천연동굴 180개 산재

연중 영상 14~15도 유지 겨울철도 포근

단양 고수동굴의 사자바위. 고수동굴은 아름다운 종유석과 석순이 많아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회암 동굴로 꼽힌다. 단양군 제공
단양 고수동굴의 사자바위. 고수동굴은 아름다운 종유석과 석순이 많아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회암 동굴로 꼽힌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이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에 산재한 천연동굴을 가족단위 여행 코스로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9일 단양군에 따르면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엔 물과 영겁의 시간이 빚어낸 석회암동굴이 180여개나 분포해 있다.

동굴 내부는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으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내부 온도가 연중 섭씨 14~15도를 유지해 겨울 관광코스로 제격이다.

가장 대표적인 동굴은 1976년 개장한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이다.

약 2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동굴은 현재 940m 정도를 일반에 개방한다.

전 구간이 기기묘묘한 종유석들로 가득 차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통한다. '마리아상' '천년의 사랑' '사자바위' '외계인 바위'등 발길을 옮길 때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조각품과 만날 수 있다.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은 붉고 하얀 종유석과 석순이 어울려 화려한 색채를 자랑한다. 고구려 온달장군이 이곳에서 수양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동굴 밖으로 나와 왼쪽 산꼭대기에 오르면 온달장군이 싸우다 전사했다는 온달산성과 통한다.

충북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된 천동동굴은 1977년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종유석과 석순의 생성이 매우 느리게 이뤄지면서 동굴 발달초기 단계인 만유년기의 석회동굴 특징을 보여준다.

단양에는 인공동굴도 있다.

길이 200m, 폭 5m이 철도 터널을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꾸민 수양개빛터널은 최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5만 송이 LED 튤립으로 만든 정원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뽐낸다.

적성 이끼터널은 SNS를 통해 눈 내리는 겨울 커플 인증샷 배경으로 뜨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천연동굴은 일년 내내 14~15도를 유지해 한여름에는 서늘한 피서지로, 한겨울에는 포근한 휴양지로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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