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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군 가산점법 논란에 “청년 피해 외면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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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군 가산점법 논란에 “청년 피해 외면하는 소리”

입력
2020.01.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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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산점 1%로 낮추고 여성희망복무제 마련” 차별 아냐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개편 관련 당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개편 관련 당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이 추진 중인 ‘군 복무 1% 가산점’ 법안을 두고 소모적인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청년들이 군 복무로 입는 시간적, 경제적 피해를 외면하는 소리”라고 맞섰다.

하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가산점은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다. 청년 병사의 희생에 대한 예우”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갈등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두고 하 대표는 “(군 가산점에 대한 위헌) 판결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논의 자체도 허용되지 않는 난공불락이다. 하지만 군 복무로 고충을 겪는 청년이 급증하는 현실을 볼 때, 군 가산점은 이체 충분히 논의돼야 할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위헌 판결 당시 헌법재판소가 군 복무자의 사회복귀 지원이라는 군 가산점 입법 취지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가산점 5%가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 여부를 좌우할 정도로 과하다고 지적한 점을 하 대표는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가산점을 낮춰서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 대표는 군 가산점 위헌 판결을 이끌어냈던 이석연 변호사의 “각종 공직시험에서 여성 비율이 많이 증가했고, 군 복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1%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은 헌법상으로 가능하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또한 남녀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하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보수당은 가산점 비율을 1%로 낮추고, 현역병 복무를 자원한 여성에게도 가산점을 동등하게 부여하는 여성희망복무제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가산점은 ‘절대 안 된다’는 경직된 사고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청년들의 고충을 줄여내는 방안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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