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2일 ‘극강’ 리버풀과 맞대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일 남자축구 대들보 손흥민(28ㆍ토트넘)과 미나미노 타쿠미(25ㆍ리버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그 단독선두 리버풀과 2019~20 EPL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3경기 무승을 기록중인 토트넘은 핵심 자원들의 줄부상까지 겹쳐 이번 시즌 들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34),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24) 등이 부상으로 휴업 중이던 토트넘은, 0-1로 패한 21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해리 케인(27)과 무사 시소코(31)까지 잃었다. 특히 정규리그 11골로 팀 최다 득점자인 케인의 빈 자리는 크다.
반대로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9승1무로 독주하고 있는 리버풀은 세계 최고 몸값의 중앙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29)부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선수’로 뽑힌 골잡이 사디오 마네(28)까지 최강 전력이 건재하다.
토트넘에 ‘믿을 맨’은 손흥민 뿐이다. 현재 6위(승점30)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리버풀전에서 지면 다시 중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에겐 명실상부 ‘에이스’로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할 책임이 있다.
한국 팬들에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미나미노가 출전해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미나미노는 지난 6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FA컵 에버턴 전에서 이적 후 첫 경기에 출전했다. ‘리버풀의 첫 아시아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그는 에버턴 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위르겐 클롭(53) 리버풀 감독은 미나미노를 두고 “우리가 찾고 있던 선수”라며 “게임에 대한 이해도, 축구의 스킬, 태도 등이 매우 뛰어나다”며 감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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