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언론지원 사업비 569억 편성

올해 4월 서울 정동길에 ‘저널리즘 종합교육센터’가 문을 연다. 시민들의 ‘미디어 리터러시(이해력)’를 높이는 학교 역할을 하며 다양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재단은 올해 언론지원 사업비로 모두 569억원을 편성했다. 민병욱 이사장은 “올해도 재단의 존재 이유인 저널리즘 정신의 고양과 고취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재단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역점 사업 중 하나는 저널리즘 종합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서울 중구 정동빌딩 2층에 마련되는 센터는 언론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미디어 이해 및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미디어를 활용한 유아ㆍ청소년 양육법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운영자를 위한 전문성 제고 교육 △청소년이 뉴스의 사실관계를 검증(팩트 체크)해보는 ‘체커톤’ 등이 대표적이다.
올 10월엔 1주일간(21~27일) ‘저널리즘 주간’이 시행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저널리즘 주간은 언론 관련 행사들을 한 데 모아 축제로 만들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겠다는 취지다. △한ㆍ아세안 지역 포럼 △역사를 바꾼 보도 100건으로 구성된 전시회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뉴스 체험관 등 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재단은 뉴스 저작권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유통시장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섰다. 뉴스 기사도 엄연한 지적재산권이 있는 상품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조성하는 한편, 영국의 온라인 뉴스 판매 플래폼 ‘e-clips’과 같은 시장이 형성되면 언론사 경영에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지원사업으론 3억8,000만원이 편성됐다. 약 10개 업체가 서비스 개발비를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음달까지 사업지원을 위한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