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IC와 국회의사당 교차로를 잇는 ‘국회대로’가 서울광장의 8배에 달하는 대규모 선형 공원(면적 11만㎡ㆍ길이 7.6km)으로 변한다. 기존의 국회대로는 지하화되고, 50년 넘게 차가 다닌 도로에 숲과 광장 등이 들어선다. 선형 공원은 강가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형태의 공원을 일컫는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차도 공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이 공사가 끝나면 공원 착공에 들어가고 공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일부 개방된다.
바뀐 공원에는 전체 면적의 50%를 차지하는 ‘천년의 숲’이 조성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과일과 채소를 가꾸는 ‘키즈팜 빌리지’와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커뮤니티 센터’ 등도 들어선다.
공원 조성은 서울시가 진행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적구창신(跡舊創新)’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적구창신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1968년 개통한 국회대로는 주변 지역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지역 간 단절과 교통체증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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