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에 물려 발병…치료 늦어지면 사망까지 갈 수도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25)가 라임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달라진 외모로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리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라임병의 발병 원인과 증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임병은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며 ‘보렐리아균’ 감염이 원인이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 근육통 등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진드기에 물린 1~3주 뒤 피부에 양궁 과녁 모양의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개월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액을 타고 다른 부위에 균이 침범할 수 있다. 심장까지 균이 침범하면 부정맥을 일으키고, 신경계를 통해 뇌수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일부 환자는 안면마비, 기억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감정변화가 심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져 치료가 늦어지면 드물게는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다.
라임병은 북미와 유럽에서는 흔하게 발병하는 풍토병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생긴다. 국내에서 2010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산이나 공원 등 야외 활동을 자주 하거나 진드기가 왕성히 활동하는 가을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시 긴 팔, 긴 바지에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이 끝난 후에는 바로 샤워하고 옷가지를 세탁한다.
비버는 9일 SNS를 통해 “몇 년간 힘들었지만, 현재까지 불치의 질환인 이 병을 올바른 치료법을 통해 싸우고 극복해내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나아져 돌아오겠다”고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도 곧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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