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식 의장ㆍ김봉교 부의장ㆍ김명호 의원 출마 구체화
4월 국회의원선거 공직사퇴 기한인 16일이 다가오면서 직간접 출마설이 돌던 경북도 의원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도의회에서는 장경식 의장과 김봉교 부의장, 김명호 의원 3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9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선거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보고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언급하는 등 출마의지를 밝혔다.
장 의장은 “도의원 4선 1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달려온 길을 지역민들에게 보고하고 앞으로 할 역할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날로 활기를 잃어가는 지방을 살리고 희망을 만들기 위해, 더 큰 짐을 지기 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서고자 한다”고 사실상 출마선언을 했다.
3선의 김봉교 부의장은 일찌감치 구미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하고 구석구석 누비고 있다. 최근 도의회에 사직서를 내 두고 수리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지방정치로 기량과 경험을 쌓으면서 지역민심을 잘 아는 지방의원이 중앙정치로 진출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고 지역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안동시 선거구에 출마 예정인 김명호 도의원은 “정치다운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다”며 자유한국당 경선에 도전할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된 정치가 선보이지 못했다. 희망이 살아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경선 규정에는 현직 도의원이 국회의원 경선에 나서면 득표수에서 10% 감점 불이익을 받는다. 3명의 경북도의원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마를 강행하려는 것은 ‘대구경북 국회의원 전면 물갈이론’이 고조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이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16일까지 도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경북도의회에서는 장 의장과 김 부의장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잔여임기 후임자 선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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