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은 가로등이나 횡단보도 조명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어둠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주민 제보를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제보를 접수한 후 어두운 도로에 순차적으로 조명시설을 설치해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제보는 제주경찰청 경비교통과로 전화하거나, TBN 제주교통방송으로 문자(#1055)를 보내면 된다.
제주경찰은 제주도와 함께 야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도내 곳곳에 가로등과 횡단보도 조명등을 대폭 확충하는 '밝은 제주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연간 1,500만명이 찾는 관광지이지만 밤거리가 어둡고 폐쇄회로(CC)TV와 같은 안전망 구축이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2018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5대 범죄 발생은 1,309건으로 전국 평균 943건보다 38.8% 많고, 가로등 설치개수도 1㎞당 22개로 전국평균 43개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제주지역의 야간 교통사망사고 발생비율도 53%로, 전국 평균 5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사망사건 역시 야간 발생 비율이 무려 71%로, 전국 평균 61%보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향후 밝은 제주 만들기 사업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불안 해소와 야간 교통사고, 범죄 등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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