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가까이 처음으로 입사한 회사에서 3년도 못돼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회사를 떠난 가장 큰 이유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직장인 1,831명을 대상으로 첫 직장 재직여부를 조사한 결과 87.6%가 첫 직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03년 조사 결과(80.4%)보다 첫 직장에서 퇴직한 비율이 7.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첫 직장 퇴사자 4명 중 3명은 3년을 못 버티고 퇴사했다. 특히 1년 미만 근무자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6개월도 못 버틴 퇴사자도 15.4%에 달했다.
퇴사사유는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15.8%로 가장 높았고, 업무불만(15.6%)과 연봉불만(14.6%), 사내정치(7.0%) 등도 퇴사 원인이 됐다.
회사 경영난(6.1%)이나 구조조정(3.4%)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퇴사한 비율은 낮았다.
퇴사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후회 없다’(70.7%)였다.
첫 회사에서 여전히 재직 중인 직장인들은 ‘이직하려면 또다시 버텨야 해서’(37.1%)를 재직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 규모별 퇴사율은 공공기관이 80.9%로 가장 낮았고, 이어 대기업(86.8%), 중견기업(87.2%), 중소기업(88.1%), 영세기업(90.3%) 등의 순이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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