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영화 '백두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김시아에 대해 극찬했다.
이병헌은 최근 '백두산' 개봉을 맞아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극 중 딸로 등장한 김시아를 언급하며 "주변 사람들한테 꼬마의 연기에 너무 놀랐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너무 잘하는데 그 친구가 (영화에서) 많이 안 보여서 내가 오히려 미안하더라. (김시아) 어머니한테도 진짜 너무 훌륭한 배우가 탄생할 거 같다고, 미리 축하드린다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헌은 캐릭터의 부성애를 피부로 느끼며 연기했다면서 "현실적인 얘기여도 상상에 많이 의존하면서 연기를 한다. 그런데 운 좋게 내가 경험한 감정이 있으면 그 감정은 자신 있게 연기를 하게 된다"며 "미혼의 배우보다는 쉽게 그 감정에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따뜻한 웃음, 감동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이병헌은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 작전에 협조하는 듯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행동을 하는 리준평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리준평이 자신의 딸 순옥을 만나는 장면은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감동을 전한다.
순옥 역을 맡은 아역 김시아는 백두산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에서도 눈빛과 표정만으로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며 나이답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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