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곤 회견 반박나선 日 “도주 정당화 간과할 수 없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곤 회견 반박나선 日 “도주 정당화 간과할 수 없어”

입력
2020.01.09 08:52
수정
2020.01.09 11:43
0 0

모리 법무장관, 새벽 이례적 기자회견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장관이 9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일본 법원의 판단을 받기를 강력히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장관이 9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일본 법원의 판단을 받기를 강력히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9일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카를로스 전 닛산ㆍ르노자동차 회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주장할 것이 있으면 우리나라의 공정한 형사 사법제도 아래 정정당당하게 법원의 판단을 받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밝혔다.

모리 마사코(森雅子) 법무장관은 곤 전 회장 기자회견 직후인 이날 오전 0시45분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곤 전 회장의 출국에 대해선 “어느 나라의 제도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일본을 불법 출국한 사실은 변함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그것(불법 출국)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내외를 향해 우리나라의 법 제도와 운용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고의로 퍼뜨리는 것은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모리 장관의 기자회견은 자신의 결백과 일본 형사사법 제도를 비판한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응해 열렸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보석 상태 중 레바논으로 도주한 곤 전 회장은 8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이유가 닛산 측 일본인 경영진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 과정의 비인도적인 처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금전 비리로 나를 기소한 것은 근거가 없다”며 “왜 검찰은 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나를 다시 체포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에 8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는데, 변호사도 동석하지 않았다”며 “(일본의 사법제도가) 기본적인 인권의 원칙에 반한다”고 성토했다.

곤 전 회장의 비리 혐의를 수사한 도쿄지검의 사이토 다카히로(齋藤隆博) 차석검사는 도쿄지검 홈페이지에 게시한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의 형사 사법제도를 부당하게 깎아내리는 주장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곤 전 회장이) 우리나라에서 재판을 받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