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와 안재현이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 25, 26회에서는 주서연(오연서)과 이강우(안재현)가 두 사람을 가로막은 위기를 사랑으로 극복, 현실의 벽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더욱 짙어진 주서연과 이강우, 이민혁(구원)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특히 이강우는 자신에게 이별을 고한 주서연이 되레 눈물을 흘리고 있어 당황한 모습을 드러냈다. 예측할 수 없는 주서연의 태도와 그녀의 곁에 자리하고 있는 이민혁에 상처 받은 것. 여기에 이민혁은 상기된 이강우를 주서연에게서 떼어놓으며 갈등에 더욱 불을 붙였다.
그런가 하면 주서연은 이강우 뿐만 아니라 이민혁과의 관계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형 때문에 저한테까지 선 긋지 말아요”라고 주서연을 향해 내뱉는 그의 진심어린 모습은 뭉클함을 전하며 안방극장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강우는 주서연의 부모님 사고 원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패닉에 빠졌다. 주서연이 꽃미남 혐오증을 가지게 된 모든 불행의 시작이 15년 전 자신에게 사과하러 오려다 벌어진 사고로 인해 생기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 것.
방송 말미에는 과거 부모님 사고에 대해 큰 자책감을 가졌던 주서연이 큰 오빠 주원재와 대화를 나눈 후 이강우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분에게 너는 본능이었어”라는 주원재의 위로가 촉진제가 됐다.
용기를 내 이강우의 집을 찾은 주서연은 그에게 전화를 했으나 이강우의 사고 소식을 들으며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이강우에 당황, 안도의 눈물을 쏟아낸 장면은 애틋한 둘의 관계가 드러난 대목이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핸드폰을 떨어트렸던 것.
이에 주서연은 이강우에게 “좋아해, 이강우. 사랑해”라고 깊어진 마음을 고백, 진한 키스를 나누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이처럼 주서연과 이강우는 갑작스런 위기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한편, 길고 긴 시간을 지나 서로를 향한 진실된 마음을 확인한 주서연과 이강우, 애틋함이 묻어나는 두 사람의 로맨스는 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 27, 28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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