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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동 통과 선박 45척 정상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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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동 통과 선박 45척 정상 운항"

입력
2020.01.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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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8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석유공사, 가스공사, 석유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협·단체와 정유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관련한 석유,가스 수급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8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석유공사, 가스공사, 석유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협·단체와 정유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관련한 석유,가스 수급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이 불안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선박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유ㆍ액화천연가스(LNG) 운송 현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중동을 통과하는 유조선 35척, LNG선 10척 등 45척이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연데 이어 오후에는 정승일 차관 주재로 정유업계와 ‘석유가스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

정유업계와 가스공사는 긴급 회의를 통해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LNG 운송에 차질은 없으나 중동정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직후 상승하고 있으며 앞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전국 주유소 평균)은 7일 기준 L당 1565.06원, 1396.28원으로 큰 변동은 없다. 정승일 차관은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와 함께 이미 가동 중인 ‘석유수급 상황실’을 통해 유조선 운항현황 등을 실시간 확인하고 대한석유협회에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해 업계 대응을 총괄한다. 또 석유공사는 비축유 및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하고, 수급상황 악화시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민간 정유사 역시 대체 도입물량 확보 등 비상시 세부 대응계획을 마련해놨다.

산업부는 또한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 반영에 통상 2주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불안 심리 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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