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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원인불명 폐렴’ 국내서도 증상환자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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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원인불명 폐렴’ 국내서도 증상환자 첫 발생

입력
2020.01.08 18:21
수정
2020.01.08 2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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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중국인 여성 격리 조사 중

중국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폐렴이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검역 관리 강화에 나선 가운데 8일 오전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 당국 관계자가 열화상 감지 카메라로 중국발 여객선 입국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평택=뉴시스
중국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폐렴이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검역 관리 강화에 나선 가운데 8일 오전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 당국 관계자가 열화상 감지 카메라로 중국발 여객선 입국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평택=뉴시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집단 폐렴과 관련된 증상을 보인 환자 1명(중국인)이 국내에서도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질본은 국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우한시로 출장을 다녀온 이후 폐렴 증상을 보이는 만 36세 중국인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ㆍ치료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환자는 지난달 31일부터 기침과 목이 붓는 증상을 보였으며 이후 이달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 경력과 폐렴 소견이 확인돼 질본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환자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등 폐렴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9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ㆍSARS)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우한 폐렴 병원균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환자의 폐렴을 일으킨 병원균이 우한 폐렴과 동일한지 확인할 수 없으나 정부는 같은 종류로 상정해 대응 중이다.

현재 환자의 상태는 X레이 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될 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대응총괄과장은 “주치의에게 확인한 결과 7일까지는 기침 등 증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혼자 약 먹고 식사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우한시를 방문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폐렴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질본 콜센터(1339) 등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본은 현재 가동 중인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과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와 질병 위기단계 4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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