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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움의 기쁨’… 서울도서관 문해학습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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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움의 기쁨’… 서울도서관 문해학습 전시

입력
2020.01.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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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배운 게 내 탓도 아닌데, 나 자신을 원망만 했어요. 글을 배워서 살아온 세월, 가슴 속 담아둔 이야기를 쓰다 보니 내가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됐죠. 그래서 책 제목을 ‘나는 나다!!’라고 지었어요.”

서울시 문해학습 사업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내 인생의 첫 번째 책’을 쓴 서옥자(58)씨가 말했다. 서씨 같은 늦깎이 만학도들이 쓴 책 158권이 한 자리에서 소개된다.

서울도서관은 오는 31일까지 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서울시 문해학습 활성화 사업 참여자의 성과물을 소개하는 ‘내 인생의 첫 번째 책’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늦은 배움으로 얻은 자신감과 행복감을 자유롭게 표현한 책 158권을 비롯해 서울 지역 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도 만날 수 있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해학습자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배움의 즐거움에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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