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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란 對美 보복 공격, 전면전 비화 대비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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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란 對美 보복 공격, 전면전 비화 대비 만전 기해야

입력
2020.01.09 04:4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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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겨냥해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캡처 사진
이란이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겨냥해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캡처 사진

이란이 미국의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2곳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지 않는 방식”으로의 대응을 공언한 데다, 혁명수비대는 보복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어서 국지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전면전으로의 비화는 보복 공격의 피해, 미국의 대응 및 이란의 재공격 여부 등에 달려 있지만 이날 피해 규모를 두고 주장이 엇갈려 상황은 유동적이다. 이란 언론은 미국인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미국 언론은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의 단초는 미국이 제공한 것이다. 아무리 테러 방지 차원이라지만 드론 공습으로 타국 정규군 사령관을 살해할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는지, 이라크 동의 없이 현지에서 암살 작전을 수행해도 되는지 등은 미국 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논란을 부를 사안이다.

이번 사태가 보복의 악순환을 초래,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거라 장담하기 어렵다. 그 정도는 아니어도 이란이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 미국 우방국으로 공격 대상을 넓히거나 중동산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중동 정세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양국 모두 유엔 사무총장 요청대로 “긴장 고조를 멈추고 최대한 자제를 발휘해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국제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 특히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 지역 우방들조차 군사행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사태가 더 커지지 않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가 신속히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사태 악화 전에 이 지역 교민들이 신속하고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조직이 대미 공격에 합세할 수 있는 만큼 이라크와 중동 전 지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거나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만큼 원유 수급 및 환율 관리에도 허술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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