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올해 처음 치러지는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교롭게도 대전과 세종, 충남 모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종 공약을 내걸고, 저마다 지역 체육 발전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표심 공략에 한창이다.
7일 대전시 체육회에 따르면 민선 체육회장 후보로 이승찬(44) 계룡건설산업 대표와 양길모(60) 전 대전체육단체협의회 의장, 손영화(64) 학교법인 행촌학원 이사장 등 3명이 등록했다.
대전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전체육회관에서 전자투표로 치러진다.
이 후보는 대전시와의 소통 강화로 예산 3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공공체육시설 확충,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등도 약속했다.
양 후보는 수익 사업을 통한 체육계의 재정 자율성 확보와 국제 교류 확대, 체육인 일자리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손 후보는 운동부(전문체육) 육성, 학교 스포츠클럽 발전을 위한 육성 학교장 협의체 구성, 투명한 예산 집행 제도 마련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종시체육회장에는 박순영(58) 트리플레이파트너스 회장, 정태봉(59) 유진통신공업 대표, 김부유(56) 세종사회복지협의회장이 경쟁하고 있다.
박 후보는 스포츠공원 시설 확충과 생애주기별 스포츠 활동 활성화를 약속했다. 읍ㆍ면ㆍ동 체육회 활성화, 체육발전기금 조성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정 후보는 가맹단체와 읍ㆍ면ㆍ동체육회 적극 지원, 기업과 연계한 체육인 위상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세종시민체육대회 부활, 체육회 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제시했다.
투표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다목적 강당에서 진행된다.
충남에선 박만순(62) 전 충남볼링협회장, 김영범(64) 전 충남탁구협회장, 김덕호(68) 전 충남체육회 부회장이 경쟁하고 있다.
박 후보는 생활체육 육성, 전문ㆍ학교체육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실업팀 창단 지원, 도민 화합을 위한 도민운동대회 등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생활ㆍ학교체육활성화와 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체육 선진화, 충남체육 복지 발전 기금 조성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체육단체 간 소통과 체육인 복지 증진 및 권익 보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 엘리트 체육 활로 모색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충남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진행된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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