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구직자들은 평균 14개 회사에 지원서를 내고 4번의 면접 끝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하고도 10명 중 7명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중장년 구직자들이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해 지원한 회사는 5곳이 43.2%로 가장 많았고, 5~10곳 미만(26.5%), 10~20곳 미만(14.9%)이 뒤를 이었다. 100곳 이상도 3.2% 있었다. 이를 평균하면 14곳이었다.
재취업까지 면접을 본 회사는 5곳 미만이 68.4%로 가장 많았고, 5~10곳 미만(24.5%), 10~15곳 미만(5.2%) 등으로 평균 4곳이었다. 재취업한 회사에서의 근속기간은 2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67.1%나 됐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평균 67세까지 경제 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할 때 희망 월급은 200만∼250만원 미만(32.7%), 150만∼200만원 미만(24.7%), 250만∼300만원 미만(17.6%), 300만∼400만원 미만(12.8%)의 순으로, 평균 252만원이었다. 이들이 재취업 후 받는 임금은 기존 직장의 임금 대비 평균 66.3% 수준이었다.
중장년들은 구직 활동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8.9%),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36.1%), 새로운 기술과 직무역량 부족(16.5%) 등을 꼽았다.
박철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은 “기업의 중장년 채용 인식 전환과 함께 정부의 ‘핀셋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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