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8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미국이 이란에 재공격을 가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들의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의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해당 지역 공관 철수 및 교민 대피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란에는 우리 교민 290여명이, 이라크에는 1,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대부분 건설사 직원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14개 건설사에서 총 1,381명의 근로자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직 현장에 피해가 있거나 시공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현장안전점검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또 현지 교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선박과 항공편 등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이란의 추가 보복 공격 가능성이 있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대한 대비도 논의하고 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에는 각각 150여명, 700여명의 우리 교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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