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머리와 가슴으로 더 많은 일 하고 싶다”
김은희, “피해자의 침묵을 대신해 싸우겠다”
이른바 ‘목발 탈북’의 주인공 지성호 탈북자인권운동단체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이자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가 8일 한국당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황교안 대표는 직접 꽃다발을 전달한 후 환영 인사말에서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화두에 나선 두 분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용기’와 ‘인권’을 강조했다.
이날 환영 행사는 민주당이 2, 3일 간격으로 ‘깜작 인재영입’을 이어가며 주목을 끄는 가운데 한국당도 본격적인 인재영입 홍보 경쟁에 나선 것이라 주목된다. 한국당은 지난 해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인재영입 대상으로 지목했다 철회 한 바 있다.
지 대표는 왼팔과 다리를 잃은 채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탈북에 성공했다. 2018년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연설 도중 지 대표의 탈북 사연을 소개하며 유명 인사가 됐는데, 당시 방청석의 지 대표가 목발을 들어 머리 위로 흔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은희 코치는 입당 소감을 통해 “스포츠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보호조차 못하는 엘리트 선수들의 인권을 위해 당의 색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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