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역~동작역 5.6km 구간
비좁고 어두웠던 서울 한강대교 남단 수변길이 걷기 편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한강 코드(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최영준 대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여의나루역에서 동작역까지 5.6㎞ 길을 넓히거나 새로 만들어 걷기 좋게 하고, 녹지나 문화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우선 여의나루역과 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에는 기존 보행로와 연결되는 새 보행로와 전망대를 설치해 시민들이 한강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샛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곳에 샛강의 조류서식처를 바라볼 수 있는 벤치 등 휴게 공간을 만든다.
오랫동안 방치된 노량대교 아래 공간에는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하고, 향후 야외 전시공간으로도 쓸 수 있게 했다. 보행로를 넓혀 광장을 만들고, 수변 공간 주변에 계단형 광장을 만든다.
시는 올해 6월까지 설계용역을 거친 뒤 7월 착공할 계획이다. 2021년 6월 준공이 목표다.
김태형 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 사업을 통해 보행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연계 사업으로 공공미술, 건축, 조경이 복합된 ‘한강 예술ㆍ상상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해 한강 수변을 재미와 상상이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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