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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장기미집행공원 부지매입 순항

입력
2020.01.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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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매수 대상 공원부지 동의율 65% 달해

대구 범어공원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범어공원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 장기미집행공원 부지매입이 범어공원 매입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7월 시행되는 공원일몰 시행을 앞두고 장기미집행공원 부지매입 결과 감정평가액에 대한 토지소유자 만족으로 범어공원 부지 2만8,419㎡를 첫 매입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장기미집행공원 해소 종합대책에 따라 우선조성대상공원 20개소의 도시계획시설(공원조성) 사업과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통한 협의매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추진되는 해당 사업은 지방채 4,420억원을 포함해 총 4,846억원이 투입되며, 협의매수 대상 공원부지는 91만㎡에 달한다.

범어공원의 경우 부지 감정평가를 위한 동의율은 협의매수 대상 부지 64만7,000㎡ 중 65%에 해당하는 40만㎡에 달한다. 시는 첫 매매계약완료에 이어 나머지 동의 부지 전체에 대한 감정평가가 끝나는 이달 중순 본격적으로 매입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사업 추진으로 대구지역 38개 도심공원 중 북구 구수산공원, 수성구 대구대공원, 달서구 갈산공원 등 민간특례사업 3개소를 포함해 23개소 538만㎡의 도심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38개소 전체 매입 시 1조 3,000억 원이 소요돼 재정여건상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경사가 높거나 외곽 지역, 접근성 낮은 지역을 제외하고 우선조성대상공원을 지정한 만큼 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도심공원 확보율을 높이고 일몰제 시행 일정을 고려해 일몰 전까지 감정평가에 동의한 부지를 올해 6월까지 매입한다는 복안이다. 임야의 경우 향후 매수 수요가 없을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원 일몰 전까지 협의매수 토지매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협의매수 등 보상이 원활하게 진행돼 보다 많은 공원이 확충되면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녹색공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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