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모모랜드 출신 데이지(21)가 모모랜드를 탄생시킨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조작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소속사는 “조작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데이지는 7일 방영된 KBS와 인터뷰에서 2016년 CJ ENM의 케이블채널 엠넷이 방영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자신이 서바이벌 결과와 상관없이 멤버로 정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멤버 선발은 프로듀서의 심사 60%와 매일 진행되는 온라인 국민 투표 20%, 파이널 무대의 현장 방청객 투표 20%의 합산을 통해 이뤄졌다. 오디션에서 탈락한 데이지는 모모랜드의 첫 앨범이 나온 뒤 6개월가량 후 두 번째 앨범부터 합류했다.
데이지는 이날 방송에서 프로그램 최종회가 끝나고 대기실에서 기획사 관계자가 ‘뭔가 정해진 게 있다, 앞으로 플랜(계획)이 있으니까 상심하지 마라’는 말을 했다고도 밝혔다. 데이지 측은 기획사 측이 프로그램 제작비 수천만원을 부담하라며 이를 정산금 내역서에 포함시켰다고도 주장했다.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선발 과정에 투표 조작이나 부정행위가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는 “조작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데이지의 가능성을 보고 회사 소속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전속계약서를 가지고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동의 아래 결정된 내용이고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 동의했던 부분”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MLD엔터테인먼트(방영 당시 더블킥컴퍼니)가 2016년 방영한 여성그룹 데뷔 프로그램으로 연습생 10인이 경쟁했다. 당시엔 관객 3,000명 모집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가 무산됐다가 이후 데이지를 제외한 7인조로 데뷔했다. 당시 데뷔 조건인 3,000명 관객 모집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 자체가 무산됐으니 조작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 소속사 주장이다.
2016년 정식 데뷔한 모모랜드는 이후 데이지, 태하가 영입되며 9인조로 활동하다 최근 연우, 태하가 탈퇴하고 데이지마저 빠지며 6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데이지는 아직 공식 탈퇴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엠넷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기획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우리는 편성만 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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