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8일(현지시간) 이란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란은 이번 군사 행동을 “테헤란의 보복 작전”이라고 밝히고 있어 미국과 전면적인 군사 대치의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이라크의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수십 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요일 아침에 진행된 이번 작전은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테헤란의 보복 작전”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통제하고 있는 방위군 항공우주국이 이번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같은 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이 주둔하는 알아사드 기지에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로켓탄 최소 9발이 기지에 맞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격받은 알아사드 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라크군도 미군과 함께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무력 사용에 대해 아직 피해 규모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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