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활동 수익금으로 연탄 구입해 따뜻한 마음 전달
경북 구미 형곡고등학교는 최근 구미시 원평·도량동 에너지 취약 계층 16가구에 사랑의 연탄 4,989장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8일 밝혔다. 신기태 교장과 교직원, 학부모 및 학생 124명 등 143명이 연탄을 가정까지 직접 날랐다.
2016년부터 5년째 이어진 형곡고의 사랑나눔 연탄배달은 학생들의 동아리활동 및 학급별 축제 부스 활동 수익금과 교사·학부모들의 재능기부로 마련한 기금으로 펼치고 있다.
형곡고 학생들은 12월에 여는 학교 축제의 주제를 ‘사랑의 온도를 높여요’로 정하고 동아리 및 학급별 부스 활동을 통해 연탄 기금을 마련한다. 샤프론&프론티어 학생동아리는 이와 별도로 매년 연탄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동아리 회원 52명이 구미 상모사곡동과 칠곡군 북삼면 생활보호 대상자 장애인 4가구에 연탄 1,200장을 배달했다.
이재혁(3학년) 학생회장은 “학생과 선생님이 한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고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학창시절의 삶의 현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기태 교장은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웃는 얼굴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자신을 태워 온도를 높여주는 연탄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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