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대학생 및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올해 공무원 시험을 볼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30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 2,201명을 대상으로 ‘2020년 공무원 시험 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7.5%가 ‘올해 공무원 시험을 볼 것’이라고 답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는 응답은 취업준비생의 경우 58.7%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대학생은 47.5%였다. 직장인도 30.3%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1.1%, 30대가 39.4%였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2030 공시족 비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2016년 같은 조사를 했을 때 20~30대 공시족 비율은 38.8%였으나 올해 44.4%로 5.6%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취업준비생 공시족 비율이 41.5%에서 58.7%로 17.2%나 뛰었다. 대학생은 4.0%(43.5%→47.5%), 직장인은 0.7%(29.6%→30.3%) 각각 올랐다.
이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주요 이유(복수응답)로 ‘정년보장’과 ‘복지ㆍ근무환경’을 들었다.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75.1%로 가장 많았고 복지ㆍ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39.4%), 노후 연금을 받기 위해서(36.5%), 정시 퇴근할 수 있어서(27.8%),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13.4%), 출산ㆍ육아휴직 사용이 일반기업에 비해 수월해 보여서(11.4%) 등의 순이었다.
준비하는 시험 중에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74.3%로 높았고 7급 공무원 시험(13.3%)이 뒤를 이었다. 시험 준비(복수응답)는 ‘온라인 강의로 한다’는 응답이 74.8%였고 독학(34.2%), 오프라인 강의(27.4%) 등이 뒤를 이었다.
시험을 위해 하루 평균 공부하는 시간은 5.2시간으로 집계됐다. 20대는 평균 5.8시간으로 30대 평균(4.6시간)보다 길었다.
공무원 시험을 얼마나 도전할 계획인 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2년’이라는 응답이 43.0%였고 다음이 최대 3년(25.5%)이었다. 합격할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답은 17.4%였다.
공시족들은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힘든 점으로 치열한 경쟁(58.6%), 공부가 어렵고 잘 안 된다(48.5%), 시험 기회가 적다(32.1%), 채용 규모가 적다(30.2%) 등을 꼽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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