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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6.4 강진...주택 무너져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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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6.4 강진...주택 무너져 1명 사망

입력
2020.01.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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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섬에서 7일 새벽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충격으로 섬 남안에 위치한 도시 폰세의 한 건물 외벽이 완전히 무너져 잔해가 흐트러져 있다. 폰세=AP 연합뉴스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섬에서 7일 새벽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충격으로 섬 남안에 위치한 도시 폰세의 한 건물 외벽이 완전히 무너져 잔해가 흐트러져 있다. 폰세=AP 연합뉴스

최근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섬에서 7일(현지시간) 또다시 강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4분 푸에르토리코 남쪽 연해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오전 7시 18분쯤 규모 5.8을 포함해 몇 차례 강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73세 남성 1명이 무너진 주택에 깔려 숨졌고 최소 8명이 다쳤다. 푸에르토리코 남부 항구도시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시 당국은 전했다. 지진 직후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나 이후 취소됐다.

인근 과야닐라에서는 교회와 주택, 관광명소 등이 무너지는 등 건물 붕괴도 잇따랐고, 전력망이 망가져 수도 산후안을 비롯한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국은 2개의 발전소가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며 오후 전력을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공항은 발전기를 이용해 전력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부 피해 지역은 통신이 끊긴 탓에 정확한 피해 집계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완다 바스케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이날 하루 동안 관공서를 폐쇄할 것을 지시했으며, 시민들에겐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지난달 28일 밤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새벽에도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가옥들이 무너지는 등 지진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지진 네트워크의 빅토르 우에르파노는 AP통신에 북아메리판과 카리브해판이 푸에르토리코를 압박하며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선 지난 1918년 10월 북서 해안에서 규모 7.3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116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6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일명 ‘푼타 벤타나’라고 알려진 유명 관광 명소가 무너져내렸다. 푼타 벤타나는 파도 침식으로 생긴 천연 돌 아치다. 지난해 1월 멀쩡했던 모습(위 사진)과 달리, 지진으로 인해 자연이 만들어 낸 이 아치는 사라지고 말았다. 푸에르토리코=AP 연합뉴스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6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일명 ‘푼타 벤타나’라고 알려진 유명 관광 명소가 무너져내렸다. 푼타 벤타나는 파도 침식으로 생긴 천연 돌 아치다. 지난해 1월 멀쩡했던 모습(위 사진)과 달리, 지진으로 인해 자연이 만들어 낸 이 아치는 사라지고 말았다. 푸에르토리코=AP 연합뉴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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