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첫 회동을 가졌다. 윤 총장의 법무부 방문은 법무부 산하 외청장과 기관장의 예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회동 일정이 사전에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었으나 정작 두 사람의 만남 장면은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다. 법무부는 인사 관련 ‘검찰 패싱’ 비판을 염두에 둔 듯 회동 일정을 알렸지만 ‘면피용’에 불과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회동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두 사람이 인사하는 장면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예방 행사가 과거에도 관례상 공개되지 않았다”며 “죄송하다”란 말만 되풀이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 사이에선 사회적 관심이 검찰 개혁을 앞두고 단행된 인사와 검찰의 향후 수사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 일정만 공개하고 만남 장면을 비공개로 한 것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행정 편의에 급급한 처사란 지적이 나왔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청사에 도착하면서나 회동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도 검사 인사 관련 논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단 한마디 대답도 하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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