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와 KBS가 수익금 배분을 두고 첨예한 입장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7일 KBS2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이 현재 저작재산권을 둘러싸고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드라마에서 발생한 수익금 분배 및 이에 따른 후속 계약 체결 과정에서 드라마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인 KBS 간의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동백꽃’의 저작권을 독점하고 있는 KBS가 기존 드라마들의 관행에 따라 총 제작비의 10% 내외만 제작사에 수익금을 추가 지급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드라마 제작비로 110억 원을 전액 투자했던 팬엔터테인먼트 측이 이에 반발하며 양측의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날 KBS 측은 “‘동백꽃 필 무렵’ 제작 계약과 관련해 상호 성실하게 협의한 결과 계약 조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서명 단계에서 제작사가 합의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KBS 측이 주장하는 부분은 계약 체결 전 사전 의견 조율 과정에 불과하며 합의라고 볼 수 없다”며 “방송사에서 수익 전체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이 제시한 관행대로 계약을 진행할 순 없다. 매출액 공개 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본지는 재차 KBS에 입장을 확인했지만, KBS 측 관계자는 이 같은 팬엔터테인먼트 측의 반박 입장에 대해 “추가적으로 밝힐 공식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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