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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심 하늘 나는 車 2028년에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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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심 하늘 나는 車 2028년에 띄운다

입력
2020.01.07 16:31
수정
2020.01.08 09:34
2면
0 0

정의선 부회장, CES서 ‘도심항공 모빌리티’ 비전 발표

하늘엔 개인용 비행체ㆍ땅엔 자율주행 셔틀, 허브서 연결

우버와 협업 PAV 공개… PBV 타고 카페ㆍ병원 등 이용

CES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정의선(왼쪽 세번째) 수석부회장 등이 이날 처음 공개된 개인용 비행체 S-A1 등의 모형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CES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정의선(왼쪽 세번째) 수석부회장 등이 이날 처음 공개된 개인용 비행체 S-A1 등의 모형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8년이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가 한국과 해외에서 같이 상용화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CES 2020’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미래 도시 모빌리티 전략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 비전이 현실화되기까지 채 10년이 남지 않았다고 공표한 셈이다. 현대차는 이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허브)으로 구성된 ‘미래 도시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UAM은 특히 ‘하늘 길을 새로 여는 이동 수단’이란 점에서 콘퍼런스를 찾은 세계 각국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에어택시와 비견되는 ‘개인용 비행체(PAV)’에 각종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한 개념으로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있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이란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현대차 제공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현대차 제공

UAM이 하늘길을 연다면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 PBV는 지금처럼 지상을 다니되, 자율주행으로 확보된 여유로운 이동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탄생한 ‘이동형 모빌리티 콘셉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에서 영감을 받고 이번 PBV를 그려낸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에 식당 같은 여가공간 등 다양한 삶의 공간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속 50㎞ 정도로 주행할 수 있고 목적에 따라 차량의 길이도 4m에서 6m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허브는 1층에 PBV와 결합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과 최상층에 PAV의 이착륙장을 마련, 다양한 UAM과 PBV를 연결해주는 동시에 이들을 한 데 모아 새로운 형태의 미니 도시로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CES2020에서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개념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CES2020에서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개념도.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날 PAVㆍPBVㆍ허브의 모형도 공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대차와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는 이날 공개한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한 PAV 콘셉트 ‘S-A1’이 양사 협업의 결과물임을 공식 발표했다.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됐으며 안전성과 저소음 등에서 특히 탁월하다고 양사는 전했다. S-A1은 실물 크기로 7일부터 CES 전시관에서 공개된다.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은 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며 “이번 CES는 시작점에 불과하고 앞으로 계속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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