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모모랜드 출신 데이지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조작 의혹을 내부 고발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모모랜드 소속사 측은 "확인 중"이고, Mnet 측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7일 본지에 "데이지가 제기한 '모모랜드를 찾아서'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확인 및 입장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편성한 Mnet 측은 이날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제작사 더블킥에서 전액 협찬으로 외주제작한 프로그램이다. Mnet은 편성만 한 것이고, 모모랜드 멤버 선발 권한은 프로그램 주체인 기획사에 있었다. 당사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KBS는 모모랜드 출신 데이지와 데이지의 어머니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던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사실상 시청자들을 기만했다. 수억 원 상당의 프로그램 제작비를 모모랜드 멤버들이 갹출해 부담했다"고 보도했다.
KBS를 통해 MLD엔터테인먼트는 "데이지가 동의했기 때문에 팀에 합류하게 됐다. 기획사로서 그룹의 부족한 부분을 완성시키기 위해 멤버를 보강한 것일 뿐"이라며 "제작비를 부담하는 것은 이미 멤버들에게 설명했던 이야기다. 계약서에 다들 사인을 한 내용이라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이지는 지난해 3월부터 건강과 개인적 사유로 인해 팀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MLD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모모랜드의 6인조 재편을 알리며 "데이지는 상호 협의 중인 관계로 협의를 마치는 대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공지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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