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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 측 “KBS와 합의 없었다...전체 수익 공개가 먼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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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 측 “KBS와 합의 없었다...전체 수익 공개가 먼저” [공식]

입력
2020.01.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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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 측이 수익금 배분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 제공
'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 측이 수익금 배분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 제공

‘동백꽃 필 무렵’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가 수익금 배분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이 현재 저작재산권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드라마를 둘러싼 갈등은 드라마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인 KBS 간의 드라마 수익금 분배와 관련한 후속 계약 체결 과정에서 불거졌다.

동백꽃’의 저작권을 독점하고 있는 KBS가 기존 드라마들의 관행에 따라 총 제작비의 10% 내외만 제작사에 수익금을 추가 지급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드라마 제작비로 110억 원을 전액 투자했던 팬엔터테인먼트 측이 이에 반발하며 양측의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해 7일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KBS와 저작권 협상에 대해 진행 중”이라며 “드라마 20회를 하는 동안 11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스태프들의 임금 및 배우들의 출연료 등을 모두 제작사에서 전액 부담했으며, 미지급분 없이 지급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표준계약서를 보면 제작사와 방송사가 작품에 기여한 기여도에 의해 수익금을 나누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KBS에서 수익 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수익을 공개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 측이 이번 갈등에 대해 “계약 조건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최종 서명 단계에서 제작사가 합의를 번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KBS가 주장한 ‘합의’에 대해 재차 내부 확인을 거쳤지만, 이는 합의라고 할 수 없는 사전 조율 과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KBS의 주장은 그들의 틀에 맞춘 것이다. 제작사가 요구하는 것은 ‘관행대로’가 아닌 수익 전체를 공개하고 협상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방송사에서는 광고 수익 등이 공개하기 민감한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차치하더라도 VOD나 IPTV 등에서 발생한 수익조차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눈 가리고 계약을 할 순 없는 상황이다. 매출액 공개 이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팬엔터테인먼트는 KBS에 이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이에 대해 팬엔터 측 관계자는 “현재는 내용 증명만 오간 상태며, 향후 KBS 측에서 수익내용을 계속 공개하지 않는다면 순차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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