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입시전문가 김호창씨와 맞짱토론 할 뜻 밝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달 31일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안과 관련해 공개토론에 나설 전망이다. 대표적 ‘진보 논객’이었던 진 전 교수는 최근 조국 사태를 비롯한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연일 날을 세워가며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토론 시점을) 1월 31일 오후로 제안해 놓고 현재 김호창씨의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달 2일 “저와 토론하고 싶은 문빠분(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신청해달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했고, 입시전문가로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한 김 대표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31일로 예정된 공개토론은 국민일보에서 장소 및 중계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공개토론이 성사되기 이전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김 대표는 자신의 토론 제안에 진 전 교수가 답이 없다며 “아마도 토론에 응할 뜻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제가 ‘듣보잡’이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에 “그쪽(친문 진영) 대표선수 해도 되는지 걔들 허락 받아오라”고 사실상 거절의 뜻을 드러냈다가 “(김 대표가) 요리조리 기회주의적 태도 취하지 않고 확실히 정경심 편에 설 거라면 토론 상대로 받아주겠다”고 수락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또 “다른 좀비들의 참여도 아직 열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토론 참여자를 모집하는 게시물에서 “끝까지 집요하게 물어뜯겠다던 사람들이 어째 나서지 못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친문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나 공지영 소설가를 향해 나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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