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십리벚꽃길ㆍ취간림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십일천송 이어 3곳으로 늘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하동군 화개면 십리벚꽃길.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화개면 십리벚꽃길과 악양면 취간림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숲, 나무, 자연물, 유적지 등을 대상으로 산림문화 가치를 조사ㆍ평가해 산림청장이 지정한다.

군은 지난해 악양면 십일천송이 하동에서 처음으로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지정된 후 이번에 2곳이 추가 지정됨으로써 3개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십리벚꽃길은 1931년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5㎞ 구간에 도로가 개통되자 벚나무 1,200그루를 심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가로수길로 심미ㆍ경관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지정된 하동군 악양면 취간림. 하동군 제공

악양면 취간림은 조선시대 이전 악양천변에 수구막이를 위해 숲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0년 ‘한국의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통해 우수한 산림자원을 잘 관리하고 산림문화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ㆍ보존함으로써 산림문화 가치에 대한 군민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알프스 하동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