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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제시한 ‘AI 발전 단계’별 삶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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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제시한 ‘AI 발전 단계’별 삶의 모습은?

입력
2020.01.07 11:09
수정
2020.01.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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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평 사장 “모든 곳에 AI… 올바른 기술 개발 방향성 제시”

박일평(왼쪽)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과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 AI사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박일평(왼쪽)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과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 AI사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올해의 슬로건으로 제시한 LG전자가 혁신의 발판으로 AI를 선택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CES(국제가전전시회) 2020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LG 씽큐(ThinQ)를 앞세운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 기술과 스마트 가전 서비스 등은 시작에 불과했다”며 “앞으로 LG 씽큐를 모든 가전제품과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에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캐나다의 인공지능 솔루션업체인 엘레멘트 AI(Element AI)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발전단계(Levels of AI Experience)’를 발표했다. LG전자는 △효율화(Efficiency) △개인화(Personalization) △추론(Reasoning) △탐구(Exploration) 등 4단계로 구성된 이 로드맵을 통해 “각 단계별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기준을 정의함으로써 인공지능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효율화’는 인공지능이 미리 정의된 명령(음성)이나 조건(환경)을 기반으로 시스템과 제품을 동작시켜 사용자의 편의를 높여주는 단계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인공지능 제품들이 1단계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2단계인 ‘개인화’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와의 누적된 상호작용을 통해 패턴학습을 하며 기능을 최적화ㆍ개인화시킨다. 이를테면 2단계 인공지능 냉장고는 사용자가 과거에 어떤 음식을 즐겼는지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레시피를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1단계 인공지능 냉장고는 사용자가 “매운 음식 레시피 추천해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기존 경험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인 레시피를 추천한다. 이어 3단계인 ‘추론’이 가능한 인공지능은 인과학습을 통해 특정 패턴과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니즈를 예측해 동작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보일러를 켜고 센서가 달린 옷장에서 두꺼운 옷을 꺼내 입으며 뜨거운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면 ‘추론’ 단계의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행동이 온도나 체온을 높이기 위한 것임을 파악한다. 나중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일기예보가 나오면 인공지능은 가동 중인 에어컨을 중단하거나 난방을 준비하고 사용자에게 두꺼운 옷을 입도록 제안하며 “뜨거운 원두커피를 만들까요?”라고 물어볼 수 있다. 마지막 4단계인 ‘탐구’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은 실험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지식을 습득하면서 사용자의 삶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유의미한 실험을 반복한다. 미래의 스마트시티는 차량과 트래픽 센서 등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수집해 교통시스템을 최적화함으로써 사람들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 사장은 “LG 씽큐와 같은 인공지능의 의미 있는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면서 “올바른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엘레멘트 AI의 장 프랑스와 가녜 CEO는 “오늘 발표는 인공지능이 향후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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