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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해체’ 엑스원·‘긍정 검토’ 아이즈원, 둘 다 이해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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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해체’ 엑스원·‘긍정 검토’ 아이즈원, 둘 다 이해되는 이유

입력
2020.01.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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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를 결정한 엑스원(위)과 활동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아이즈원(아래)이 서로 다른 행보에도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DB, 오프러데코드 제공
해체를 결정한 엑스원(위)과 활동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아이즈원(아래)이 서로 다른 행보에도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DB, 오프러데코드 제공

그룹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행보가 달라졌다. 다만 이런 차이에도 두 팀을 향한 응원은 한 목소리로 전해지고 있다.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데뷔조 중 활동 기간이 남아 있던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행보가 갈렸다. 지난 6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고, CJ ENM은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아이즈원 멤버들의 소속사는 활동 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엑스원 멤버들은 각 소속사로 돌아갔고, 그 중 남도현과 이한결이 처음 팬들을 위한 인사 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조속한 활동 재개 적극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후 일주일 만에 엑스원의 해체가 결정됐다. CJ ENM이 아닌 멤버들의 소속사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행보가 달라졌는데, 이에 대한 많은 이들의 궁금증도 높은 상황이다.

가요 관계자들이 바라 본 가장 큰 이유는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 기간에 있다. 아이즈원이 지난 2018년 10월 정식 데뷔 후 사실상 활동 중단 전까지 1년 가량 한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것과 달리, 엑스원은 지난해 8월 정식 데뷔 후 사실상 3개월도 안 되는 기간만 활동했다. 물론 엑스원이 데뷔 앨범 만으로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세운 건 맞지만, 첫 공식석상이었던 기자간담회에서부터 멤버들이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되는 등 이런 성과의 이면에는 논란이 함께 따랐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구속 시점인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이 중단됐는데, 이 때 두 팀의 활동 계획에서도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엑스원은 데뷔 앨범 활동을 마치고 시상식과 해외 일정을 준비했지만, 아이즈원은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의 예약 판매까지 진행한 상황이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즈원의 활동 재개 여부에 구체적인 결론이 나온 건 아니다. 그래도 만약 아이즈원의 활동 재개가 결정되면, 이미 준비된 앨범과 노래가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를 낼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정답은 없지만 엑스원의 해체 결정도, 아이즈원의 긍정적인 활동 재개 검토도 모두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나온 결론이라는 후문이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논란이 반년 째 이어지면서 엑스원과 아이즈원 멤버들의 이름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이와 관련해 CJ ENM 측 또한 공식입장을 통해 "추측성 보도로 인해 엑스원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여러 가요 관계자들은 "엑스원과 아이즈원 멤버들의 소속사가 더욱 적극적인 케어를 펼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네티즌도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조작한 이들에 대한 처벌과 별개로 엑스원, 아이즈원 멤버들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엑스원의 해체 결정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고, 아이즈원의 행보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 "엑스원과 아이즈원 멤버들은 잘못이 없다"는 것 만큼은 여론이다.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간 엑스원, 어떤 식이 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활동을 준비할 아이즈원 멤버들을 앞으로의 2020년대 가요계에서 보다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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