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해야”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31)씨를 ‘영입인재 5호’로 7일 발표했다. 국민 생명ㆍ안전 정책 기조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원종건(26)씨에 이은 두 번째 2030세대 영입이다.
오씨는 2015년 소방관 경험을 담은 ‘어느 소방관의 기도’란 책을 발간해 소방관들의 헌신과 애환을 널리 알렸다. 책 인세 수익의 대부분(86%)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독거 노인, 순직 소방관 유족을 위해 내놓았다.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해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활동했다. 소방관으로 재직한 9년간 2,000번 이상 현장에 출동했고,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위한 광화문 1인 시위 등에 참여했다.
오씨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정치를 통해 바꿔 보고 싶다”며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경찰, 군인 등 제복 공무원들이 당당하게, 또 마음껏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오씨의 부인은 ‘암벽 여제’로 불리는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씨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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