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개사 8억달러… 목표액(5억) 초과
2017년 5억400만, 2018년 8억5,300만달러
유통ㆍ서비스업 등 업종 다변화 ‘효과’
울산형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울산시의 외국인 직접 투자유치가 호조세다.
울산시는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11개사, 8억189만달러를 기록해 2017년 5억400만 달러, 2018년 8억5,300만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외자유치 목표액(5억달러)을 초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외자 유치 실적은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제공하던 법인세 감면 폐지 등 지원책(인센티브)의 축소와 일본 수출규제 정책 등 투자 유치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국가별 외자 신고액은 △쿠웨이트 4억5,795만달러 △미국 1억6,175만달러 △독일 1억5,925만달러 △싱가포르 1,808만달러 △중국 288만달러 △핀란드 182만달러 △필리핀 9만달러 △프랑스 7만달러 등이다.
업종별 외자 신고액은 △화공ㆍ기계 등 6억3,990만달러 △바이오산업 1억6,175만달러 △유통ㆍ서비스업 24만달러 등이다.
이처럼 외국인 직접투자가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국을 확대하고 제조업에서 바이오산업 및 유통ㆍ서비스업 등으로 업종을 다변화한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분야 1위 기업인 베바스토사가 선루프 모듈회사인 ㈜베바스토동희에 1억5,9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베바스토동희는 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및 전기난방 시스템 배터리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쿠웨이트 피아이시(PIC)사가 SKC 화학 부문에 4억5,795만달러 투자했고 미국 HLB USA가 HIB㈜의 게놈 기반 바이오산업에 1억6,175만달러를 투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SSNC사가 한국넥슬렌(유) 증설투자에 1,800만달러, 핀란드 케미라(사)사가 용산케미라화학㈜에 182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당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울산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국내외 투자가를 직접 찾아가서 투자를 설득하는 등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로 뛰는 적극행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및 수소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 게놈 기반 바이오 산업 등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