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채팅 중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악플과 루머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지효는 7일 트와이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편지글을 게재하고 "어떤 일을 겪어도 저는 원스 앞에서 진심 아니게 다가간 적이 없었고, 원스가 소중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원스를 걱정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원스에게도 팀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루머와 8월 열애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지효는 "그때(지난해 3월)부터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던 것 같다. 8월에 저의 사생활이 알려지고 그 후에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도 나오고 그 일로 제 불안감이나 우울감, 두려움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은 너무나 커져버리고, 사람들 앞에 서고, 말 한마디, 무대 한 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다. 투어 중에도 두려운 감정이 너무 커서 병원도 찾아갔었고 상담도 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일본 공연 이후 지난해 'MAMA'에서도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는 지효는 "지금 이야기 한 이 시간들 속에서, 아니 데뷔하고 활동했던 지난 시간 동안 저에 대해 안 좋은 말들 조롱하는 말들, 욕하는 말들, 너무 수도 없이 봤고 너무 상처받았고 너무 화가 났지만 제가 한 일들이 있고 제 직업이 있고 제 팬들이 있고 그랬으니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다"며 "저를 동정해달라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제 왜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표현까지 하게 되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지효는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든지 연예인이고 아이돌인 이상 이슈는 생길 거고 말은 나오겠지만, 제가 잘 할거고 우리끼리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밝게 빛날 소중한 시간들을 다른 곳에 쓰게 하고 싶지 않다. 괜히 마음 쓰게 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최근 지효는 V LIVE 유료 채팅 기능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웅앵웅'과 '관종'이라는 특정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지효가 직접 사과와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에도 "악의적 루머의 생산 및 유포에 대해 고소, 고발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며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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