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 순천시 순천인비료공장 방문
“정세 엄혹해도 우리 이상 실현 될 것”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로 경제 부문을 택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리 정세가 엄혹해도 우리의 이상과 포부는 반드시 우리의 손에 의하여 실현될 것”이라며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강조했던 ‘자력갱생’ 기조를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7일 보도했다.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김 위원장이 외부활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을 깨고 6일 만에 공개행보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례적으로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순천린비료공장건설은 정면돌파전의 첫해인 2020년에 수행할 경제과업들 중에서 당에서 제일 중시하는 대상들 중의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새해 첫 지도사업으로 이 공사장부터 찾아왔다”고 밝히면서 “자금보장문제를 당에서 시급히 대책할 것이며 이 사업을 당적으로 완강하게 밀어주겠으니 내각과 화학공업성. 채취공업성이 주인다운 자세와 관점을 바로 가지고 힘있게 추진시켜보라”고 지시했다.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선포했던 ‘자력갱생’ 기조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고농도인안비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공업을 창설하는 중대한 사업을 철두철미 자체의 힘과 기술, 노력에 의거하여 풀어나가고 있는 것은 당의 정면돌파 사상과 의도에 철저히 부합되는 좋은 시도”라며 “우리는 반드시 이같은 자력갱생 투쟁에 의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쟁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공사현장을 돌아보며 “하나를 창조하고 건설해도 오직 우리 식으로, 우리 힘에 의거하여라는 당의 자력부강, 자력번영사상을 심장마다에 새겨안고 나라의 화학공업발전에서 새로운 분야의 개척과도 맞먹는 아름차고 어려운 대상건설과제를 자체의 힘과 기술로 해결해가고 있는 우리의 믿음직한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의 혁명적투쟁본때를 접하니 마음이 더더욱 든든해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바람이 불어야 기발이 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적대세력들이 역풍을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기는 구김 없이 더더욱 거세차게 휘날릴 것”이라며 “아무리 정세가 엄혹하고 가는 앞길에 난관이 막아나서도 우리 위업의 정당성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자기의 힘을 믿고 부단히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 적극성을 발휘해나간다면 우리의 이상과 포부는 반드시 우리의 손에 의하여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체 건설자들과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사회주의수호의 최전방인 농업전선을 함께 책임졌다는 애국의 뜨거운 마음을 안고 장엄한 정면돌파전의 전초병으로서 힘차게 싸워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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