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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낭만닥터 김사부2’] 돌아온 한석규의 ‘돌담병원’, 본편만 한 속편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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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낭만닥터 김사부2’] 돌아온 한석규의 ‘돌담병원’, 본편만 한 속편도 있네

입력
2020.0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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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2'가 지난 6일 첫 막을 올렸다. SBS 제공
'낭만닥터 김사부2'가 지난 6일 첫 막을 올렸다. SBS 제공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앞서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방송되며 자체 최고시청률 27.6%를 기록했던 ‘낭만닥터 김사부’는 3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6일 막을 올린 첫 방송은 돌담병원 외과과장 김사부(한석규)가 거대병원을 찾아가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할 위기에 몰린 박민국(김주헌)을 구출해 내며 활약하는 모습으로 출발을 알렸다.

박민국도 찾지 못한 환자의 환부를 알아 낸 김사부의 능력에 반한 차은재(이성경)는 김사부를 따라 나가 비결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지만, 김사부는 그런 차은재의 반응에 “지금 응급환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 않나? 다음 일을 해야 할 거 아니야. 로직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지 할 일도 못해놓고 어떻게 이렇게 개똥 씹어 먹는 소리야?”라고 쏘아붙인 뒤 자리를 떠버렸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충격을 받은 차은재는 김사부를 향한 팬심 대신 악감정을 갖게 됐다.

한편, 거대병원 페이닥터로 갓 이직한 서우진(안효섭)은 이전에 일하던 병원에서 내부고발자였다는 이유로 동료 의사들에게 비난과 외면을 받으며 취직을 하지 못하던 상황 속 거대병원의 야간진료 및 응급실 당직 인원 충원을 위해 겨우 일자리를 구했다. 하지만 병원 내에서 서우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고, 극심한 왕따를 당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었다.

‘낭만닥터 김사부2’ 첫 방송에서는 돌담병원의 새로운 GS(외과의) 세 사람이 모이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SBS 캡처
‘낭만닥터 김사부2’ 첫 방송에서는 돌담병원의 새로운 GS(외과의) 세 사람이 모이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SBS 캡처

한편, 김 사부가 거대병원을 찾은 이유는 새로운 GS(외과의)를 찾기 위해서였다. 강동주(유연석)는 군 입대로 인한 보건소에서의 공중보건의 근무로, 윤서정(서현진)은 교환연수 등의 이유로 돌담병원을 떠나게 되며 돌담병원 내 젊은 GS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시각 도윤완(최진호)이 거대병원 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재단 이사장으로 돌아오며 김사부를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김사부는 과거 도윤완이 자신의 귀환을 예고했던 것을 떠올리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사부의 노력에도 거대병원에서 돌담병원을 위한 GS 인력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때 서우진은 직장 내 왕따를 당하던 중 끝내 동료들의 거짓말 때문에 오해를 받아 거대병원에서 잘리게 됐다. 서우진은 부당함에 항의했지만, 박민국은 “나는 돈만 밝히는 너 같은 싸구려는 필요하지 않아”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내부 고발자로서 미움을 샀다는 이유만으로 서우진은 또 다시 일자리를 잃는 신세가 됐다.

이 모든 이야기를 김사부가 우연히 듣게 됐고, 돌담병원에서 함께 일 할 GS를 찾고 있던 김사부는 서우진에게 돌담병원으로의 영입 제안을 건넸다. 반면 수술 울렁증을 이기기 위해 진정제를 먹어가며 버텨오던 차은재는 수술 중 잠드는 치명적인 사고를 치게되고, 이로 인해 돌담병원으로 유배를 가게 되는 신세가 됐다. 끝으로 윤아름(소주연)은 응급실에서 자신을 진두지휘하며 환자들을 진료하던 김사부의 모습에 반해 돌담병원에 자원했다.

세 사람이 모두 돌담병원으로 첫 출근 하는 날, 일찌감치 병원을 찾아 돌담병원 식구들이 환자를 케어하는 모습을 지켜본 차은재, 윤아름과 달리 서우진은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나서야 도망치듯 돌담병원으로 향했다. 피투성이가 된 채 돌담병원에 도착한 서우진은 김사부에게 “일자리가 필요하냐고 물으셨죠? 저는 돈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고, 김사부는 “돈 때문에 수술방에 들어가겠다? 그런 말로 들리는데. 돈만 잘 쳐주면 얼마든지 너를 팔겠다?”라고 되물었다. 이에 서우진은 “필요하시다면요. 얼마에 저를 사시겠습니까?”라고 말하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년 만에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의 두 번째 시즌 첫 방송은 새롭게 변화하게 된 돌담병원 인물들의 배경 설명과, 인물들의 서사, 이들 간의 관계 쌓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시즌1의 주인공이었던 ‘김사부’ 한석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밀도있게 전개됨에 따라 지루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을 알린 두 남녀 주인공 안효섭과 이성경의 기대 이상의 호연도 ‘김사부2’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안효섭은 내부 고발자로서 의사 동료들에게 외면받으며 ‘미운 오리 새끼’ 신세가 되어버린 외로운 의사의 모습과 함께, 일에 있어서만큼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며 전작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닥터스’에 이어 또 한 번 의사 역에 도전하게 된 이성경 역시 수술 울렁증 때문에 신경 안정제까지 먹어야 하는 약점을 지닌 비운의 ‘모범생 의사’ 차은재 역을 완벽 소화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두 사람 외에도 소주연을 비롯해 시즌 1에 이어 또 한 번 ‘김사부’를 빛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역시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시즌 1을 그리워했던 모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선물”이라던 유인식 PD의 말처럼, 베일을 벗은 ‘낭만닥터 김사부2’는 그야말로 ‘본편만한 속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선물’ 같은 작품이 되기에 충분했다. 첫 방송 만으로도 기대감을 수직상승 시킨 ‘낭만닥터 김사부2’가 16회 동안 그려 나갈 ‘돌담병원’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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