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시간 만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50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조 전 장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소환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0일 만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을 소환해 두 차례 조사 진행 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달 27일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보고자료를 통해 “유 전 부시장 감찰중단 의혹사건과 관련해 지난 3일 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조사 한 데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조사했다”며 “구체적 진술 내용은 공개금지 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감찰 중단에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묻는 등 그간의 수사 내용을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달 31일 조 전 장관을 입시비리와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직권남용 혐의로 조 전 장관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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