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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 50만장→결국 해체’ 엑스원, ‘프듀’ 조작 논란과 함께 한 6개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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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 50만장→결국 해체’ 엑스원, ‘프듀’ 조작 논란과 함께 한 6개월 끝

입력
2020.01.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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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 간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엑스원의 해체가 결정됐다.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6개월 간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엑스원의 해체가 결정됐다.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6개월 간 많은 관심의 중심에 서 있던 보이그룹 엑스원(X1)의 해체가 결정됐다.

6일 엑스원 멤버들의 원 소속사들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에 대해 CJ ENM 또한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엑스원의 활동 종료가 공식화됐다. 지난해 7월 Mnet '프로듀스X101' 마지막 회를 통해 결성된지 6개월 만이다.

'프로듀스X101' 마지막 회 직후, 국민 프로듀서들은 엑스원을 탄생시킨 생방송 투표 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7월 진상위는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했고, Mnet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사이 엑스원은 정식 데뷔를 준비했고, 지난해 8월 데뷔 앨범 '비상 : 퀀텀 리프(QUANTUM LEAP)'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초동(발매 직후 일주일 간 음반 판매량)만 5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엑스원에게 기록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엑스원은 '비상 : 퀀텀 리프'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으로 인해 지상파에 출연하지 못했다.

엑스원의 첫 활동이 끝날 때까지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논란에 대한 수사가 이어졌다.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48'과 '프로듀스X101'에 대한 조작 의혹 일부를 인정했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지난해 11월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이들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지난달 20일 열렸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 대한 조작 의혹을 대체로 인정함에 따라 CJ ENM은 지난달 30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잘못이다"며 연습생과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엑스원과 아이즈원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사실상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엑스원은 예정된 태국 행사를 마친 직후 'V 하트비트' 시상식 불참을 발표했다. 이후 엑스원 멤버들은 목격담으로만 포착될 뿐, 공식적인 자리에 서지 못했다. 아이즈원 또한 지난해 11월로 예정된 컴백과 방송 출연 등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해체 선언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엑스원 멤버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은 원 소속사로 돌아갈 예정이다. 엑스원은 해체됐지만, 이들은 새로운 활동으로 팬들과 계속 만날 전망이다. 많은 네티즌 또한 엑스원 출신 멤버들의 추후 행보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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