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총선 이끌어 달라” 요청… 정세균엔 “동남권 공항 조속 추진을” 호소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을 얻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잰 걸음이 분주하다. 경남지사를 지낸 여권의 잠룡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의 PK 차출을 검토하는가 하면, PK 의원들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동남권 관문 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공개 호소하고 나섰다. 새해를 맞아 여러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예전 같지 않은 PK 민심이 포착(본보 1월 3일자 6면)된 직후 나온 조치다.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김 의원에게 “PK 총선을 이끌어 달라”는 경남도당위원회의 요구를 전달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민철홍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PK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김 의원의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총선 최대 전략지역 중 하나인 PK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지역 내 존재감이 큰 간판 선수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에 최고위가 화답한 것이다. 경남 남해군 이어리 이장과 남해군수로 정치를 시작한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경남지사로 당선되는 등 진보 개혁진영의 불모지에서 저력을 보여 왔다.
민주당 소속 PK 의원들은 정세균 후보자를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맞아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진정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소문에는 전재수, 김영춘, 김해영, 최인호, 박재호, 윤준호, 민홍철, 김정호, 서형수, 이상헌 의원 등 PK의 민주당 현역 의원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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